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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절반 이상 '지진 무방비'

다음 달 4km 구간 보강 공사 착수

<앵커>

해마다 4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하루 3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1, 2, 3, 4호선이 내진설계가 안 돼 있어서 지진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하철 1, 2, 3, 4호선의 내진분석 보고서입니다.

전체 노선 146.8km 중 141.5km 구간에서 애초부터 내진설계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7km 구간을 정밀 조사한 결과 조사가 끝난 91km 구간의 절반인 43km 구간이 지진에 취약해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상 위 교각의 경우 전체 구간 23Km 가운데 20Km 구간에서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전동차가 다니는 상판과 기둥을 연결해주는 받침대의 경우 절반 넘게 내진 성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2년 전부터 지진에 대비한 보강 필요성이 제기돼 온 가운데 다음 달부터 4Km 구간의 보강 공사에 들어갑니다.

3~40년 전에 지어진 지하철 1~4호선을 다 보강하려면 총 2천 177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우룡/서울시 도시철도팀장 : 운영유지보수는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가 해야 합니다. ((서울메트로) 혼자서 돈을 감당하기는….) 벅차죠.]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4~50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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