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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상자 속에 스티로폼만…7억 원 챙겼다

<앵커>

고가의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싸게 판다는 얘기에 돈을 보냈는데 배달된 건 빈 상자뿐이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렇게 스티로폼만 보내놓고 7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트럭 짐칸에 스마트폰 상자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있어야 할 스마트폰은 없고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만 채워져 있습니다.

이 박스도, 저 박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 상자 한번 뜯어보세요.) 이거 박스네 스티로폼하고 무게에 맞춰서….]

빈 상자를 받은 사람은 홍콩의 휴대전화 수입업자.

7천 대를 한꺼번에 싸게 공급하겠다던 43살 최 모 씨를 만나면서 사기에 걸려들었습니다.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5억 7천만 원을 보냈지만 받은 건 스티로폼을 채운 빈 상자뿐입니다.

계약 당시엔 실제 스마트폰을 채운 박스 하나를 뜯어 보여 줘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 : 컨테이너 열어보니까 전부 휴대전화 박스였어요. 맨 위에 박스 열어봤더니 전부 휴대전화기였어요.]

나머지 상자들은 비닐 포장으로 꽁꽁 싸서 뜯어볼 수 없게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명으로부터 7억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38살 문 모 씨를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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