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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점주 자살' 사망진단서 위조…대국민 사과

<앵커>

지난주 편의점 CU의 가맹점주가 수면유도제를 먹었다가 결국 숨진 사건,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CU 측이 점주의 사망진단서까지 위조하면서 책임을 벗어나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53살 김 모 씨가 본사 직원과 다투다 수면유도제 40알을 삼켰습니다.

장사가 너무 안돼서 문을 닫기를 원했지만, 본사가 위약금을 내라며 계속 막아왔기 때문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회사 측은 김 씨가 평소 앓던 심장질환이 악화돼 숨진 것이라면서 사망진단서까지 기자들에게 뿌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망진단서는 회사가 조작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수면유도제인 항히스타민제에 중독됐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지우고 배포한 겁니다.

대리점주 모임과 유족들이 회장과 사장 등을 위조 혐의로 어제(30일) 검찰에 고발하자, CU 측은 오늘 위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방경수(대표)/전국편의점 가맹점주 협의회 : 회사가 앞으로 잘못될까봐 그게 걱정이 되서 사과를 한 것이지 진심으로 유족을 위해서 사과를 한 것이라고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갑의 횡포 논란이 편의점 업계에도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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