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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폐암 발생률 4배…16년간 추적 조사

<앵커>

내일(31일)이 금연의 날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성인 남성들을 16년 동안 추적, 조사해 봤더니 흡연자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다리를 잃은 남성, 제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 목에 구멍이 뚫린 채 살아가는 여성.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한 미국의 금연 광고입니다.

미국 정부는 연간 600억 원을 쏟아부으며 금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등이 폐암과 흡연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연구로는 가장 긴 기간인 16년 동안 성인 남성 1만 5천 명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식/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담배는 니코틴과 타르 외에도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흡연을 함으로 인해서 이런 유해한 화합물들이 폐에 축적이 되어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성인 남성 폐암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6%는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베종면/연구 책임자, 제주대 의대교수 : 그 얘긴 다시 말하면 금연을 하게 되면 폐암 발생의 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률은 43%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더욱이 흡연자 4명 가운데 1명은 하루 15개비 이상 피우면서 금연 의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담배를 배운 나이가 어릴수록, 금연 교육을 받지 않을수록 이른바 '골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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