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 증시가 또다시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잘 나가는 듯 하던 '아베 노믹스'가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증시가 또다시 5%나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주 7% 이상 대폭락하더니 또 한 차례 크게 휘청거린 것입니다.
미국이 돈풀기 정책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발표가 원인이 됐지만 하락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컸습니다.
'아베노믹스'도 역풍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암초는 일본 국채금리의 급등세.
최근 두 달 동안 0.4%에서 0.9%로 2배나 넘게 올랐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담할 추가 이자만 5천억 엔, 우리 돈 5조 원 이상입니다.
기업을 위한 엔저 정책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 인상에 견디다 못한 어민들까지 시위에 나섰습니다.
[日 어민연합회 : 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라.]
돈을 무제한으로 풀어 저금리, 엔저, 수출 증가, 경제 활성화를 끌어내는 듯 하던 '아베 노믹스'의 선순환구조가 깨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습니다. 주가는 항상 조정되는 것입니다.]
'아베 노믹스'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극약 처방식 경제정책은 증시의 폭등·폭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