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더 비싸면 그만큼 돌려줄게"…대형마트 전쟁

<앵커>

"물건 값이 이마트보다 비싸면 그만큼 돌려주겠다" 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1위 이마트를 겨냥해 기습적으로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오후 홈플러스에서 라면, 우유, 즉석밥 등을 구입했습니다.

영수증에 업계 1위 이마트보다 얼마나 비싼 지 찍혀나옵니다.

이 영수증에 '찍힌 액수'만큼, 다시 말해 이마트보다 비싸면 그 차액만큼을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강종호/홈플러스 홍보팀 : 매일 아침 10시에 타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1천 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취합한 후에 바로 점포에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최저가 보상은 1천 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데, 품목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본인만 나중에 인터넷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1년에 1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의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에 다른 대형마트들은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1위 이마트와 3위 롯데마트는 오늘 오전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마트는 이미 최저가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홈플러스 전략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마트 관계자 : 최저 가격 정책에 따라 주변보다 가격이 비싸면 원래 가격을 내려왔기 때문에 그대로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업계 3위 롯데마트도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은 시장질서 교란을 초래해 공급 중단 등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대응계획이 없습니다.]

하지만 불황 속에 손님을 끌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