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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가면 쓰고 중학생 떼절도…CCTV 포착

<앵커>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스마트폰을 훔치고 다닌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난으로 보기에는 범행이 치밀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휴대전화 판매장.

검정 후드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 쓴 10대 청소년 3명이 매장 안에 들이 닥칩니다.

진열대를 뒤져 쇼핑백에 휴대전화를 쓸어 담습니다.

CCTV가 지켜보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대담함.

자세히 보니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예닐곱 명씩 떼 지어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하고는 인적이 없는 틈을 타 가면을 쓰고 침입했습니다.

잠긴 유리문은  여럿이 흔들어 망가뜨리거나, 벽돌을 던져 유리문을 부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5살 이 모 군 등 중학생 8명이 한 달간 훔친 스마트폰은 130여 대.

서울과 수도권 17곳에서 1억 1천만 원어치를 털었습니다.

이들이 범행에 쓴 가면은 스파이더맨이나 해적, 유령 같은 영화 주인공이 쓰던 가면이었습니다.

최근 가출한 이들은 생활비를 벌려고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군/피의자 : (슈퍼마켓 같은) 가게들은 현금도 별로 안 나오고, 그런 (휴대전화) 매장들을 털면 (팔아서) 돈이 좀 나오니까….] 

경찰은 이 군 등 3명을 구속하는 등 일당 8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5명과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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