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원세무서에서 업무 항의 민원인 '업어치기' 진실공방

수원세무서에서 업무 항의 민원인 '업어치기' 진실공방
수원세무서에서 수습교육 중인 세무사가 업무지연을 항의하는 민원인을 업어치기로 제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세무사가 세무 공무원에게 싸울 듯이 다가가는 민원인을 막다가 함께 넘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수원세무서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종합소득세신고 접수창구.

20여분 전 세무서에 와 번호표를 받고 업무시작을 기다리던 남자 민원인 A씨는 9시가 지나도 업무접수를 하지 않자 창구 공무원에게 항의했다.

세무 공무원은 "컴퓨터가 잘 안돼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대답했다.

공무원의 말이 퉁명스럽다고 느낀 A씨는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하다 "업무 시작 전에 컴퓨터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집어던졌다.

그러자 이 세무서에서 수습교육을 받고 있던 세무사 이모씨가 A씨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둘이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민원인 A씨는 쓰고 있던 안경이 휘어지는 피해를 입었고, 수습 세무사 이씨도 무릎이 까졌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민원인 B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덩치가 큰 남자가 민원인의 목을 잡고 유도의 업어치기처럼 바닥에 메쳤다"면서 "수습 세무사라 하더라도 어떻게 민원인에게 그럴 수가 있는냐"며 격분했다.

수원세무서측은 "컴퓨터 작동이 느려져 업무를 빨리 시작하지 못하자 민원인이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면서 "일이 벌어지고 나서 서로 화해하고 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습 세무사는 세무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세무서에서 일정기간 업무를 배우는 사람으로 공무원 신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수습세무사 이씨는 "민원인이 창구 공무원에게 싸울 듯이 다가가는 것을 보고 말리다가 같이 넘어진 것이지 업어 메친 게 아니다"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명함을 줬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해명했다.

수원세무서 측과 수습 세무사 이씨는 민원인 A씨가 이전에도 두 차례 세무서를 방문했다는 정도만 알 뿐 A씨의 연락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수원=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