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석유와 가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3억 9820만 달러, 우리 돈 약 43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의 이해가 걸려 있는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해외부패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토탈에 2억 45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뉴욕 증시 상장기업인 토탈이 이란과의 불법 거래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1억 5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토탈이 이란에서 유전과 가스전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이란 관리들에게 약 6000만 달러의 뇌물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토탈 측은 불법 뇌물 제공을 '사업개발비용'이라고 둘러댔지만 미국 법무부는 이 돈이 외국 관리를 매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탈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패트릭 드 라 쉐바르디에는 "벌금 지불에 합의함으로써 조사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면서 "각국의 법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토탈이 미국 당국과 합의한 것과는 별개로 토탈과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회장을 부패와 자금유용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란 관리에 뇌물 준 '토탈', 미국 정부에 약 4억 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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