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자녀를 둔 미국 가정 가운데 약 40%는 여성이 생계비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서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아내의 숫자가 1960년 4%였지만, 2011년에는 15%로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혼자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싱글맘' 비율은 7%에서 25%로 세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최근 경기침체와 '싱글맘'의 출산 증가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메릴랜드대학 사회학과 필립 코헨 교수는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주부의 비율이 1960년 이후 어느때 10년간 보다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위기 초반에 남편이 실직하거나 임금이 줄어들자 일부 주부들이 일을 더많이 하거나 수입이 좋은 직업을 찾아나선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한 여성이 직장을 갖는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입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4분의 3은 기혼 여성이 직장을 갖는 것은 아이 양육을 어렵게 하고 결혼생활에도 좋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엄마가 어린 자녀와 함께 가정을 지키는 것이 더 좋다고 밝힌데 비해 아빠가 그러는 것이 더 좋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80%는 기혼 여성이 1950년대의 전통적인 중산층 가정주부 역할로 되돌아가는데는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보다 아내가 고학력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61%는 학력 수준이 비슷하고 아내보다 남편이 고학력인 비율은 16%인 반면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비율은 23%로 드러났습니다.
WP는 또 1985년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지기 시작했고 현재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 더많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수입이 많은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시각도 대졸자 사이에서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편이 수입이 더 많은 것이 좋다는 응답은 1997년의 40%에서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고졸 이하 학력자들은 남편의 수입이 더 많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대졸자들에 비해 2배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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