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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마철인데…이틀 내린 비에 담벼락 붕괴

<앵커>

어제(28일), 그제도 비가 제법 왔죠. 이제 곧 장마철인데 위태위태한 지역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유병수 기자가 현장 점검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골목길.

이틀간 내린 비로 담벼락이 5미터 아래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동네 주민 : '빵', 금방 그런 소리가 났어요. 왜 비 좀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다고.]

40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 여름 장마에 복도가 무너지는 바람에 쇠기둥으로 임시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건물은 군데군데 콘크리트 천장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연립주택 옹벽, 주택 옆 언덕 절개지.

폭우라도 내리면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송창영/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 : 어느 날 갑자기 축대라든가 옹벽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징후라는 게 있거든요. 이런 징후에 대해서 우리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베고 산을 깎고 있는 한 신축 공사장.

산사태에 대비해 토사와 나무를 일시적으로 가두는 침사지가 있어야 하지만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사 책임자 : 한 번에 많은 비가 오게 될 경우에 저희가 불안하니까, 일단 저류조를 파서 물을 가둬놓고 거기서 배수하게끔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렇게 비가 오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시설은 전국적으로 1042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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