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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200억대 마약 녹차에 숨겨 밀반출 시도

<앵커>

마카오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필로폰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그 양이 6.2킬로그램, 시가로 200억 원어치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짐을 찾으려고 수화물 벨트 앞을 서성이는 두 일본인.

잠시 뒤, 마약 탐지견이 이들의 짐 앞에 멈춰섭니다.

엑스레이 투시기에 짐을 넣어보니 시커먼 물체가 화면에 잡히고, 세관 직원들이 가방 안에 있던 녹차 제품을 칼로 찢자 흰색 덩어리들이 한가득 나옵니다.

[세관 직원 : 이게 뭔가요? 모르신다는데요?]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본인들.

[세관 직원 : 본인이 보는 앞에서 이게 마약검사에 반응하는지 확인할 겁니다. 잘 봐주세요. 색이 파랗게 되면 마약이에요. 확인했습니까?]

정밀검사 결과, 예상대로 필로폰.

무려 6.24킬로그램으로 20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 200억 원이 넘습니다.

연간 적발량의 30% 수준으로, 국내 여행자 밀수 사상 가장 많은 양입니다.

마카오에서 입국한 이들은 필로폰을 일본에 밀반출하려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방수처리가 된 가방에 담아 부산 근처 바다에 던지면 다른 조직원이 잠수해 가져가는 수법을 이용하려 했다고 이들은 실토했습니다.

검찰과 세관 합동수사반은 일본인 2명을 구속하고 일본에 있는 밀수 총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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