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 사회악 근절 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사건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지난 2월 28일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발족한 데 이어 가정폭력에 대비, '원터치 SOS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성폭력 사건 전년 대비 20% 줄어
올해 1∼4월 도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14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78건)에 비해 20% 감소했다.
2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른 이런 성과의 '일등 공신'으로는 '성범죄자 변동정보 관리 프로그램'이 꼽힌다. 충북경찰청이 자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정기 점검일이나 등록 대상자의 사진 제출일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담당 경찰관들이 성범죄자 관리를 잊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 결과 모든 등록 대상자의 소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들의 재범을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이 성범죄에 취약한 여성 장애인과 1대 1로 결연, 보호하는 '맞춤형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호평받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3월 20일 장애인 성폭력 대책 협의회 때 여성 장애인 보호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보호를 받는 도내 여성 장애인은 744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을 매달 1차례 이상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전화 상담하며 성범죄 노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충북지회 최난나(49) 회장은 "한 달에 2∼3건의 장애인 성폭행 사건이 터져 안타까웠는데 경찰이 순찰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겼다.
경찰은 이외에도 성범죄 특별관리구역 5개소를 선정, CCTV를 설치하고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 '원터치 SOS' 1만 9천610명 가입…가정폭력 재범률 하락
초·중·고교생과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원터치 SOS 서비스'가 지난해 7월 제공된 이후 가정폭력 사건 신고가 활성화됐다. 이 서비스는 위급 상황 때 112로 신고만 하면 경찰이 즉시 신고자 위치를 파악, 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가입자는 초·중·고교생 등 미성년자 1만 9천258명과 성인 여성 352명 등 1만 9천610명이다. 이 서비스 제공으로 가정폭력 사범 신고가 늘면서 올해 1∼4월 입건자가 81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6명)에 비해 45% 증가한 것이다.
반면 재범률은 지난해 1∼4월 17.9%에서 올해 같은 기간 7.4%로 감소했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 덕분에 검거 인원은 늘고 재범률은 떨어진 것이다.
경찰은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화상중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성·가정 폭력을 당하고도 피해 내용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충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 4대 사회악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연합뉴스)
충북경찰청 성폭력·가정폭력 예방책 가동 효과 톡톡
'성범죄자 체계적 관리·원터치 SOS' 등 운영 성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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