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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 첫 '용암 제방' 15년 만에 완공

<앵커>

일본은 지진뿐만이 아니라 화산 폭발 걱정도 많은 나라입니다.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을 막기 위한 제방이 세계 최초로 완공됐습니다.

김승필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태평양 위의 화산섬 오시마, 모두 8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27년 전 이 분화구를 통해 화산 폭발이 일어났는데 당시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35년 주기로 화산 분화가 계속되고 있는 섬이어서 곳곳에 대피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산 중턱에서 해안가에 이르는 1km 거리에 거대한 제방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986년 화산 폭발 때, 용암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던 걸 교훈 삼아 만들었습니다.

착공에서 완공까지 모두 15년이 걸렸습니다.

화산 폭발 때의 용암 경로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뒤, 마을에 이르는 길목에 제방을 세웠습니다.

용암은 제방에 부딪힌 뒤 마을이 아닌 바다로 바로 흘러가게 됩니다.

제방은 가장 높은 곳이 21m나 됩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화산 대폭발이 나면 용암은 제방 20m 높이까지 차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쓰바/오시마 토목과장 : 이 용암제방을 만드는 데 35억엔 (380억 원)이 들었습니다. 분화되는 방향을 예측해서 제방을 만든 것은 세계 처음입니다.]

일본에서 폭발에 대비해 정밀 감시를 하고 있는 화산은 후지산 등 모두 47곳.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재해에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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