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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한 미군에 용산기지 공동조사 제의

<앵커>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10년 넘게 기름이 유출돼 일대 환경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가
합동 조사를 제의하고 있지만, 미군 측은 계속 묵묵부답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 광장에 있는 지하수 집수정입니다.

뚜껑을 열자 매캐한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고, 시커먼 물 위엔 기름띠가 둥둥 떠 있습니다.

인근 용산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오염된 지하수를 한 곳에 모은 겁니다.

지난 2001년 미군기지 기름 유출이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녹사평역과 캠프킴 기지 주변에서 오염된 면적은 1만 2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최근 5년 동안 환경 정화에 든 비용만 58억 원에 달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 독성 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사실은 그런 공간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 존재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죠.]

서울시는 정확한 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지난달 주한 미군 측에 기지 내부 공동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행정협정상 서울시는 미군 기지 내부 조사권이 없어, 주한 미군 측의 답신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용산기지는 2016년 반환 이후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토양과 지하수 오염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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