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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미끼 대출 사기…신용불량자 노렸다

<앵커>

휴대전화를 임시로 개통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신용 불량자를 노렸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부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단속 경찰 : 경찰관입니다. 일어나세요.]

책상엔 휴대전화 개통신청서가 널려 있고, 상담원들은 종일 전화 겁니다.

휴대전화를 미끼로 한 대출 사기단입니다.

일당은 주로 신용 불량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를 임시로 개통하면 10에서 15만 원의 보조금을 주겠다"며 명의를 받아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그런 다음, 판매점에서 나오는 40여만 원의 보조금 가운데 10만 원 정도를 떼준 뒤 나머지 보조금을 챙기고, 개통한 휴대전화도 팔아넘겼습니다.

명의를 넘겨받을 때부터 처음 개설한 계좌를 요구해 휴대전화 요금이 빠져나가는 걸 알아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유심칩이 시중에 유통돼 전화요금과 소액결제 대금으로 매달 수십만 원이 청구되는 피해도 봤습니다.

[피해자 : (통신사에서) 미납 중이니까 해지하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신용에 불이익 당할 수도 있으니까 와서 확인하라고.]

지난 2년간 피해자는 모두 600여 명, 피해액은 13억 원이 넘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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