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게 10배 부풀린 '양잿물 해삼' 무더기 적발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쇼크' 올 수도

<앵커>

해삼을 양잿물에 넣어 무게를 10배 가까이 부풀린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물이 채워진 아이스박스마다 어른 팔뚝만 한 해삼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물 색깔이 탁하고 거품까지 끼어 있습니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 양잿물과 인산염 등에 담근 겁니다.

물속에 담그기 전 수입산 마른 해삼의 크기는 고작 5cm 남짓, 하지만 반나절 정도 이 물에 담그자 부피가 10배 가까이 불어납니다.

첨가제를 섞어 크기를 부풀린 채 그대로 얼려 놓은 해삼입니다.

끓는 물속에 집어넣었더니 얼마 안 돼 부피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이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호흡곤란과 경련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권기백/울산지방경찰청 수사2계 : 물에서 부풀리면 5~6배 정도 불어나는데 가성소다를 넣게 되면 10배까지 늘어납니다. PH 수치가 7∼8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제품은 10.38로 강 알칼리성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중국음식점 등에 유통된 양만 1억 8천만 원 어치.

경찰은 이 업체 대표 58살 김 모 씨를 입건하는 한편,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또 다른 수산업체 9곳을 적발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