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서울 시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특례입학자 현황 파악에 나섰다.
최근 국제중학교가 내정자를 정해놓고 입학전형을 치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자사고 특례입학에도 비슷한 방식의 부정행위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최근 감사원은 자사고 특례입학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교육청을 통해 시내 25개 자사고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지난 몇 년간 자사고에 특례입학대상자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의 명단과 외국 거주기간, 입학할 때 제출한 서류 내역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특례입학은 정원 외로 모집정원의 2% 이내를 뽑을 수 있다.
외국에서 2년 이상 학교를 다니고 귀국한 학생이나 정부 초청 또는 추천으로 귀국한 과학기술자·교수 요원의 자녀, 외국인 학생, 북한 이탈 주민 자녀 등이 지원대상이다.
특례입학은 일반전형과는 달리 서류와 면접으로만 심사하고 공개추첨을 하지 않아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기 비교적 쉽다.
감사원이 자사고 특례입학자 현황을 살피는 것은 일부 학부모가 자녀를 원하는 자사고에 보내기 위해 학교 관계자와 미리 짜거나 아예 허위 증명서를 꾸미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 파악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양 건 감사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특례입학 비리 규명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목고나 자사고, 사립 초교 등 선호 학교 입·전학에 관한 업무처리 적정성 여부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대입에서는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보내려고 서류를 조작해 특례입학자로 부정입학시킨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에서 사설 입시학원과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며 국내 학부모에게 허위 졸업 증명서를 만들어 준 입시 브로커 일당이 적발됐다.
최근 영훈·대원국제중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뽑기 위해 조직적으로 성적조작을 하거나 학생 인적사항을 노출한 채 채점을 한 사실이 서울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특례입학을 넘어 사배자 전형으로 감사를 확대할지도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는 자료 수집 단계이고, 추후 자료를 분석해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제중 여파?' 감사원, 자사고 특례입학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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