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44살 박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9일 오전 7시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48살 허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둘러 허씨의 머리와 가슴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년째 결혼 생활을 해 온 허씨는 그동안 남편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씨가 가정폭력 상담을 받은 한국 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허씨가 경찰에 10여 차례 신고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뒤 남편을 훈방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허 씨는 지난 3월에도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른 남편 박 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서에서 용서를 비는 남편의 모습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남편이 기소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경찰이 가정폭력을 '부부 문제'로 여기고 처벌없이 넘기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돌아온다"며 "가정폭력이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가해자에게 정확하게 고지하고 피해자를 격리시키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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