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사투리 연기의 어려움을 밝혔다.
배종옥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SBS 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주말극장 ‘원더풀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 기자간담회에서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투리를 처음 쓰는 거라, 감정 자체를 어떻게 써야할지 많이 혼돈스러웠다. 근데 하다보니 스스로 자리가 잡은 거 같다”며 이젠 사투리 연기에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원더풀마마’에서 윤복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윤복희는 사채업을 하며 힘들게 돈을 벌어 엄청난 부를 일궈냈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인물. 그녀는 철없는 3남매 고영채(정유미 분)-고영수(김지석 분)-고영준(박보검 분)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거짓으로 파산한 것처럼 연기하고 있다. 또 30여년 전 잃어버린 친아들 민수를 찾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배종옥은 “제가 도시적인 역할을 많이 해봐서, 처음에 작가 선생님도 제 사투리 연기에 걱정을 많이 했다. 삶에 치이고 고생스럽게 살아온 윤복희를 표현하고자 사투리를 써보자 했던 건데, 또 같이 드라마에 나오는 이경실 씨와 같이 사투리를 쓰면 곤란할 거 같아서 설정을 조금 바꿨다. 전 사투리를 어렸을 때 쓰다가 서울에 올라와 오랜시간 지내면서 사투리가 표준말로 변화해 가는 정도의 느낌을 주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제가 맡은 윤복희 역할이 재미있다. 아이들과 투닥투닥하는 것도 재미있고, 제 과거 이야기가 나오고 잃어버린 아들 민수를 찾는 부분도 재미있다. 오랜 시간동안 배우를 했는데도, 안 했던게 있더라. 그런 것들을 새롭게 접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윤복희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한편 윤복희가 친아들을 찾아가는 고군분투와 3남매 고영채-고영수-고영준이 철들어가는 과정, 고영채-장훈남(정겨운 분)-이수진(유인영 분)의 삼각관계 등이 펼쳐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원더풀마마’는 매주 주말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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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