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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구조 '냉탕-열탕' 양극화 심해져

관영 잡지 "소득 격차 반영된 병리현상" 지적

중국 소비구조 '냉탕-열탕' 양극화 심해져
중국 소비시장이 '냉탕'과 '열탕'으로 갈리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시사종합잡지 반월담(半月談)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과소비와 허례허식 타파 방침이 나온 이후 고가 사치품 시장은 된서리를 맞고 있으나 일반 대중의 온라인 구매는 과열상태를 보이고 있다.

세계사치품협회는 춘제(春節) 소비 성수기인 지난 1월 20일부터 한달 동안 중국 국내 사치품 소비 총액이 8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인의 해외 사치품 소비도 줄었다.

사치품 이외에 값비싼 음식을 파는 고급 식당들의 매출도 줄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한도액 이상 고급음식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 지난해 1분기에 14.2%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중국 내 고급 호텔에서 제비집, 전복 등 고급 메뉴 판매량은 40%,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요리는 70% 이상 각각 감소했다.

고급 선물세트나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등 고급 술 판매량도 뚜렷하게 줄고 있다.

이에 반해 일반 서민의 소득 수준은 아직 낮고 사회보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구매는 '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다.

아이루이(艾瑞)자문사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온라인 시장 교역 규모는 3천521억 위안(약 6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6% 증가했다.

중국 소비구조가 이처럼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것은 심각한 소득 격차가 소비영역에 반영된 일종의 병리현상이라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비가 적정 수준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비구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무부 무역연구원의 자오핑(趙萍) 연구원은 "소비 확대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이른 시기에 소득 분배 개혁을 하는 것"이라며 "특히 중·저소득자의 소득을 높여주고 중·대소득층을 키워야만 건전한 중간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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