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류수영이 구멍심판으로 등극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에서는 여섯 멤버들의 산악 포병여단 화룡대대에서의 훈련 모습이 그려졌다. 오전 훈련 후 개인정비시간에 짬이 난 류수영, 서경석, 손진영은 상병 장준화, 현정민과함께 커피내기 탁구대결을 벌인 것.
손진영과 서경석은 각자 자신의 선임과 짝을 이루어 대결을 펼쳤고 류수영은 심판을 맡았다. 류수영은 경기 초반 제대로 된 판결로 포병숫자로 점수를매기는 등 이전에 보여줬던 퍼펙트 가이의 면모를 보이는가 싶더니 경기가 중반으로 들어서자 시청자모드로 돌입했다.
네트에 걸린 공을 보지 못해 점수를 잘못 주는 것은 물론, 선수의 폼에 눈이 팔려 해설을해 경기를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엉뚱한 판결을 내리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게임에도 판결은 뒤로한 채 관람객의 모습으로 넋을 잃고 경기를 관람해 격투기 선수 출신인 장준화 상병이 "심판!"이라고 소리를 지르게 만들며 구멍심판으로 등극했다.
류수영은 이후 인터뷰에서 "원래 스포츠에 대한 승부욕이 별로 없어서 누가 몇 점 내는지 관심이 없다. 멋진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명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진지한 이미지와는 달리 허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품격 먹방, 입담에 못 미치는 사격 실력 등으로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선임들의 이발사를 자처했을 당시 중대장의 머리카락이 가위로 잘 잘라지지 않자 "철사를 자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곧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휘 선택이 좋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너무 건강해 그런 것 같다"고 얼른 수습하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류수영은 샘해밍턴, 손진영, 김수로 등 개성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지금까지 예능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진짜 사나이'의 중심추를 담당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