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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일원 해안 국가자전거도로 '위험천만'

일부 구간 사고위험 높아…이용객 적어 예산낭비 지적

천수만 일원 해안 국가자전거도로 '위험천만'
수십억 원을 들여 천수만을 따라 조성된 국가자전거도로가 방치되고 있다. 자전거 도로 간 진·출입이 쉽지 않고 이용객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7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천수만 인근인 서부면 일대에 건설된 국가자전거도로는 안전행정부가 2010년 전국 주요 도시를 자전거 길로 연결하는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하나로 국비와 군비 25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자전거도로는 ▲ 어사교차로∼속동전망대 2.5㎞ ▲ 속동전망대∼A방조제(서산시 경계) 2.7㎞ ▲ 남당리∼신리 0.6㎞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12㎞ 구간 가운데 50% 가까이 완공된 상태다. 군은 2015년까지 9억여 원을 들여 ▲ 궁리방파제∼A방조제 1.1㎞ ▲ 어사교차로∼남당교차로 3㎞ ▲ 남당교차로∼꽃섬 2㎞ 등 나머지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조성, 해안 국가자전거도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완공된 일부 구간에서 도로 간 연결이나 진·출입이 매끄럽지 않아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남당리∼신리 구간은 다른 자전거도로와 연계되지 않은 채 홀로 떨어져 있다.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경계 짓는 안전시설 없이 흰색 차선으로 구분해 놓다 보니 오가는 차량을 피해 자전거를 타야 한다.

속동∼어사리 구간은 기존 도로를 축소해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바람에 갑자기 도로 폭이 좁아져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궁리방파제에서 하리교차로까지의 1㎞ 구간과 어사리부터 남당리를 잇는 4㎞ 구간은 자전거 도로가 아예 없어 기존 도로에서 차량과 뒤섞여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자전거도로가 위험하고 외진 곳에 조성되다 보니 평일에는 거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주말이나 휴일도 이용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윤지환(38·홍성읍) 씨는 "이용하는 사람도 없는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데 수십억 원의 예산을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전 구간이 완공되지 않은 상황이고 외지에 조성되다 보니 이용객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성해야 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구간은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홍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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