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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자극하는 메뉴판 사진…실제 음식은 딴판

<앵커>

메뉴판 사진은 화려한데 실제로 나온 음식을 보면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다 그런 거지 뭐, 하기엔 좀 심할 때가 있죠.

김종원 기자가 사진과 실제 음식을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화가 난다는 제목의 글, 열 조각 남짓한 망고가 듬성듬성 올라간 빙수 사진이 눈에 띕니다.

탐스러운 메뉴판 사진만 믿고 시켰더니 이런 빙수가 나왔단 겁니다.

[다른 점포 빙수 구매고객 : 그림에는 망고도 엄청 많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나오는 거 보니까 망고가 많아야 다섯 알, 여섯 알(있었어요).]

취재진이 다른 점포에서 직접 시켜봤습니다.

[커피 전문점 : (망고빙수 하나 주세요?) 1만1천8백 원이요.]

메뉴판엔 망고가 맨 위에 한 층, 중간에 한 층, 두 개 층으로 가득 쌓여 있는데, 실물은 중간에 있어야 할 망고가 없습니다.

[커피숍 점원 : (이거 원래 망고가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원래는) 층을 내는 건데 저희는 (망고를) 위에 한꺼번에 다 올려 드린 거예요. (사진과) 같은 양 그대로 올라간 거예요. (정량이 얼마예요?) (망고) 180그램 들어가요.]

역시나 정량대로 나왔다는 답변.

이 망고 빙수 한 통 안엔 자그마한 냉동 망고가 이만큼 60개 들어 있습니다.

이 60조각의 중량은 얼마나 나가는지 물에 씻어서 저울로 재 보겠습니다.

124그램.

180그램 정량을 정확하게 지킨다고 자신 있게 말하더니 실제 재 보니까 훨씬 못 미치는 124그램에 불과했습니다.

팥 대신 양갱 두 조각이 들어 있는 녹차 팥빙수, 밥만 잔뜩 들어 있는 편의점 김밥 등.

논란이 일자 일부 업체는 광고 제작 과정까지 공개하며 광고 사진을 예쁘게 찍은 것뿐이지 실제 내용물은 모두 같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엄연히 허위 과장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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