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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전 96패' 경주마 '차밍걸'의 위대한 도전

<앵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란 말이 한때 유행어였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최다출전 기록을 세우면서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경주마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95전 95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밍걸의 목표는 오늘도 1등입니다.

[장내 아나운서 : 현재 6번 차밍걸은 최하위권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우승엔 실패했습니다.

96전 96패,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96번 완주로 현역 경주마 중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주마로는 환갑에 가까운 8살.

근성과 성실함 외엔 딱히 내세울 것도 없습니다.

[유미라/기수 : 탈 때 말이 꾀를 부리는 지 안 부리는 지 위에서 느껴지거든요. 항상 최선을 다해서 뛰니까 저도 고맙게 생각하는 말이에요.]

우승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 때문에 꼴찌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

[변영남/차밍걸 마주 : 굉장히 성실하게 조금 뒤쳐지더라도 자기 할 수 있는 최대 능력까지 하는 모습 속에서 아름다운 걸 많이 찾았기 때문에….]

포기를 모르는 차밍걸을 찾는 팬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위안과 희망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최영일/차밍걸 팬 : 우리네 모습도 다 비슷하잖아요. 1등만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세상에서. 저 친구처럼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한 거고. 그리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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