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음료 시장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웰빙 분위기를 타고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기능성 음료 소비가 줄고, 건강 우려 때문에 기피했던 탄산음료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제품들이 매출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탄산음료의 4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반면 과즙음료 매출은 25%(4월 -25%, 5월1∼21일 -25.2%) 가량 줄어들었고, 이온음료 매출은 4월 22.4%, 5월 들어서는 11.0% 감소했다.
탄산음료 가격은 1.8ℓ기준 2천 원대 초반으로 과즙음료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이런 매출추세의 원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탄산음료 매출이 살아나면서 또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복고 바람'이다.
웰빙 분위기에 밀려나 있던 왕년의 히트작 탄산음료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음료 업체들도 출시한 지 오래된 히트상품을 재정비하고 젊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로 출시 31년째를 맞으며 50억 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맥콜'의 경우 얼마 전 케이블 TV에 20여 년 만에 아이돌을 출연시킨 CF 광고를 해 화제가 됐다.
롯데칠성도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플레이버(향) 탄산음료인 `미린다'를 리뉴얼해 지난달 출시했다.
젊은 트렌드와 취향을 반영해 제품용기를 다양화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한층 강화했다.
이마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캔음료 5개를 2천500원에 판매하는 `탄산음료 골라담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음료 담당인 김주한 바이어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탄산음료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