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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낙서와의 전쟁…하루 1억 2천만원 '줄줄'

<앵커>

미국 LA가 낙서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일 1억 2천만 원의 시 재정을 써가며 지워보지만, 다음 날이면 또 지저분하게 변해버리는 돈 들고, 답 안나오는 작업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 중에 괴한 2명이 도로표시판 위로 기어올라가더니 스프레이를 뿌려댑니다.

이어 인근 상가 셔터에도 글씨와 부호를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날이 밝으면 흉물스런 도시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외곽 철로변은 물론이고, 주택가 담장과 도로변, 심지어 상가 간판 위까지 온통 낙서 투성이입니다.

낙서는 대부분 범죄단체들이 영역을 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마약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한 암호도 있습니다.

[엘리/상점 주인 : 밤중에 몰려와 1분 만에 낙서한 뒤에 가버립니다.]

로스엔젤레스 시에 신고되는 낙서는 하루에 평균 1천 600여 건.

이걸 지우는데 매일 1억 2천만원의 돈이 들어갑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에 한해 470억 원의 세금이 쓰이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우고 또 지워보지만 거리의 모든 낙서를 지우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1월엔 한인타운의 한 교회 신도가 낙서를 제지하려다 '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아만도 사벨로/낙서 제거팀장 : 낙서를 지울 때 범죄단원 6~7명이 몰려와 '빨리 꺼져'라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냥 놔두자니 흉한 것은 물론 범죄에 이용되고 그렇다고 인력과 돈을 여기에만 쓸 수도 없고 시 당국의 속앓이는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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