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중 친선" 상세 보도…6자회담은 언급 안해

<앵커>

북한 매체들이 최룡해 특사의 방중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북-중 친선만 강조했을 뿐,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를 원한다는 북한 특사의 말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박3일의 중국 방문을 마친 북한의 최룡해 특사가 어젯밤 늦게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김격식 인민군 총참모장 같은 권력 실세들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공항 영접을 나왔습니다.

[류훙차이/북한 주재 중국 대사 :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 특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중간 우호, 친선관계를 재확인했다며 방중 성과를 치켜세웠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받은 시진핑 주석이 사의를 표하며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지지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 당과 정부와 함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그(시진핑 주석)는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최 특사의 발언과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 강조한 시진핑 주석의 말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고립 탈피를 위해 대화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비핵화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화로 가는 문고리 정도는 잡았지만, 북한의 진정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