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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서 군인들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 촬영

중국 훈춘서 군인들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 촬영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촬영됐습니다.

그제(23일) 오후 6시쯤 군인들이 차를 타고 산악 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나타난 야생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를 촬영했습니다.

군인들은 20여 미터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이 호랑이의 모습을 1분 가량 촬영했습니다.

호랑이가 산속으로 사라진 뒤 현장에 도착한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영상과 발자국을 분석해 이 호랑이가 암컷 백두산 호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원시림이 잘 보존돼 '야생 백두산 호랑이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훈춘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농가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개를 물어 죽이고 사라진 일이 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남아 있는 숫자가 5백 마리가 채 되지 않아 세계 10대 멸종 위기 동물로 꼽힙니다.

중국 당국은 백두산 호랑이의 인공 번식을 위한 시설들을 건립해 개체 수를 늘리고 있지만, 야생 백두산 호랑이 숫자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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