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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차린 도박장…전문 딜러까지 고용

<앵커>

서울 도심에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대담하게 영업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카지노 출신의 전문 딜러까지 고용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문 여세요. 문 빨리 여세요!]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문을 따고 들어갑니다.

[불 안 켜! 빨리 불 켜라고요. 불.]

 불이 켜지고, 수십 명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습니다.

방안에는 도박 테이블이 놓여 있고 가방엔 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밤새 도박을 벌이다 적발된 겁니다.

서울 구의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곳 역시 도박을 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습니다.

거실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 있는 주부들.

방안에서 잠을 자다 경찰의 호통에 깬 여성들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가정집이지만 방 안엔 이렇게 불법 도박판이 차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카지노 출신 전문 딜러들이 직접 바카라를 진행했습니다.

불빛이 새 나가지 않도록 창문에 검은 비닐을 붙여놨고 바닥엔 소리가 나지 않게 고무 매트도 깔아놨습니다.

최소 2백만 원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는 고급 도박장인데, 칩도 십만 원이나 백만 원짜립니다.

[권근원/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대부분 가정주부로 확인됐습니다. 나이대는 3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며…]

주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불법 도박장 운영 피의자 : 강원랜드에서 알게 됐어요.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불법 도박장에 드나들며 도박을 하다 입건된 사람은 34명.

경찰은 불법 도박장 업주와 딜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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