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터넷 역기능인 '디지털 인종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스마트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위협으로 '디지털 인종주의'를 언급하며 이 같은 역기능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슈미트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런던정경대(LSE)에서 가진 강연에서 조만간 인터넷을 이용한 인종주의 확산이나 인종청소 같은 시도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조만간 디지털 인종주의가 국제분쟁과 연루된 독재정권의 첨단 통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와 터키 등에서 독립투쟁을 벌이는 쿠르드족을 예로 들었다.
슈미트 회장은 "쿠르드족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리기만 해도 된다"며 "인터넷 속도는 경제 발전과 교육 기회 확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은 더 투명해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어야 한다"며 사용자뿐만 아니라 정부에게도 이런 이치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정보 검열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 검열은 감추고 싶은 정보를 지우는 것만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이런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권총 제조를 위한 3차원 프린터용 도면 정보를 삭제했지만, 순식간에 복제된 정보가 확산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정보 때문에 결국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삭제키가 없는 인터넷 때문에 '잊힐 권리'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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