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은 24일 재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직권을 남용해 기업주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이틀째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TF1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전·현직 장관들의 부패의혹과 비위 재판을 전담하는 공화국사법재판소에 출두, 이틀째 심문을 받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도 웃으면서 법원에 도착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고 언론은 전했다.
전날 이 법정에 처음 출두한 라가르드 총재는 검찰로부터 약 12시간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라가르드 총재를 상대로 재무장관 재임 때인 지난 2007년 신발제조업체 아디다스와 국영 크레디리요네은행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도록 지시할 당시 권한을 남용했는지를 집중 신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당시 직권으로 이 중재를 밀어붙여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에게 2억8천500만유로(약 4천1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결정이 내려지는데 모종의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피는 당시 이자까지 합쳐 모두 4억유로를 배상받았다.
라가르드는 검찰 조사에서 이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재가 필요했으며 권한을 남용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8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온 프랑스 검찰은 이번 심문 결과를 토대로 라가르드 총재에 대한 정식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라가르드가 정식 기소가 된다고 해도 법원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IMF 총재직을 수행하는데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IMF 이사진은 최근 이 사안에 대해 몇차례 브리핑을 받은 후 라가르드 총재에 대한 신임을 확인했다고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로서는 라가르드가 정식 기소되면 성추문으로 물러난 전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에 이어 자국 출신의 IMF 총재가 잇따라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검찰, 라가르드 IMF총재 이틀째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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