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하시모토 면담 취소…"심판대상"

<앵커>

오늘(24일) 예정됐던 위안부 할머니들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면담이 무산됐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면담 대상이 아니라 심판 대상이라는 이유로 할머니들이 취소했습니다.

오사카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위안부 망언을 계속하고 있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의 오사카 방문에 때를 맞춘 집회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늘 오전 하시모토 시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자칫 하시모토 시장의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윤미향/정대협 대표 : 우리가 면담을 통해서 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안한다. 오히려 우리가 이용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오사카 사회단체들도 거리행진을 하며 위안부 관련 망언을 철회할 것을 하시모토 시장에게 요구했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늘도 위안부 관련 궤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시모토/오사카 시장 : 국가의 의지로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도 확언하고 있지 않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하시모토 시장을 면담대상이 아닌 심판대상으로 규정하고, 내일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 규탄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