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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의 '아파트 생활'

<앵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가족이 도심 고층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애지중지 새끼들을 키우는 황조롱이 부부의 아파트 생활을 구준회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비좁은 화분이 황조롱이 새끼들로 가득합니다.

드문드문 빠진 솜털 아래 제법 깃털이 돋아난 새끼들.

한결같이 한 곳을 쳐다보며 어미를 기다립니다.

황조롱이 부부가 아파트 13층에 알을 낳은 것은 지난 3월말.

약 3주가 지난 4월 하순 부터 7개의 알 중 6개가 부화해 어미의 보살핌 속에 자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두 달째 안방 앞베란다를 황조롱이 가족에게 내준 집주인.

생각지도 못한 황조롱와의 동거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윤나/진천군 광혜원면 : 날씨가 요즘 더워지니까 자기는 더워서 헉헉거리는데,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계속 시원하게 해주는 모습을 보고 역시 어미는 다르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어요.]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는 주로 숲 속에 둥지를 틉니다.

하지만 하천가 절벽이나 흙벽 구멍, 고층 아파트에서도 산란할 정도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박도원/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 고층 아파트 쪽에다 지으면 일단 소음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되죠. 주변환경이 훤하고 새끼들 보호하는 데 조금 낫다고 생각해서.]

숲을 떠나 도심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가족.

새끼가 다 자라 둥지를 옮길 때까지 사람들과의 동거는 앞으로 한 달여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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