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미교육위원단 심재옥 단장 "한국 학생들의 SAT는 반영하지 않는다."

SBS 뉴스

작성 2013.05.24 14: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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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 문제 유출…한국 시험 전격 취소, 유독 우리나라만 문제!?”

한국 학생들의 SAT는 반영하지 않는다.

 

▷ 한수진/사회자:

참 망신이죠. 미국 대입 자격 시험인 SAT 5월 시험이 취소된 것에 이어서 6월 시험에서도 일부 과목이 시험 자체가 취소되었습니다. 이유는 또 시험문제 유출인데요. 참 부끄러운 일인데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험 문제를 유출한 학원은 더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겁니다. 관련해서 한미교육위원단 심재옥 단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부정시험 행위로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망신을 산 것이 여러 번 있었죠.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전체적으로 보면 시험문제가 다 유출되어서 유출된 시험 문제로 학생들이 시험을 치게 되는, 그래서 시험 성적은 좋지만 기초 실력이 그 성적을 따라가지 못 하는 현상이 일어나서 한국에서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대학에서 한국학생들의 SAT 시험 성적을 고려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마디로, 믿을 수 없다. 참 큰일이네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왜 그러냐고 하면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국내에서만 고등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 교육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까지 같은 범주의 학생들로 취급이 되면서 진지하게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까지도 고려하지 않는 그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저희 사무실에는 미국의 대학당국자들이 많이 옵니다. 제가 일부러 물어봅니다. SAT성적을 어느 정도로 대학 입학 사정에 반영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한국 학생들 것은 거의 안 본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사전 유출된 시험문제를 가지고 공부를 해서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학교를 간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다 쓸데없는 노력이죠. 참 안타깝고 심히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들이 앞으로 국제 사회 경쟁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겁니다. 한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또 국격과 관계가 됩니다. 가장 정직하게 해야 할 교육사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격을 알아볼 수 있는 기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근절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아예 이렇게 시험 자체가 취소된 적. 정말 드문 일이죠?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네. 국가적으로 전체적으로 시험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나라가 없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당장 시험 꼭 봐야할 유학 준비생들. 그야말로 선의의 피해자들이 많은 거예요.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하면 좋죠.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이게 어느 한 편에서만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요. 이 시험을 개발한 칼리지 보드와 하고 시험을 개발하게끔 의뢰를 받은 ETS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은 한국 사람도 미국사람, 미국 사회처럼 정직한 사람, 정직한 사회로 믿은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한국에 있는 여러 고등학교에 이 시험 운영을 맡겼는데 그 시험 운영을 맡긴 것 자체가 우리 한국 시험문화를 몰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유출이 어디서 되었겠습니까. 시험을 운영한 곳에서 되었겠죠.

▷ 한수진/사회자:

다른 나라가서도 시험을 보고 와서 문제를 암기해오고 이런 식의 방법도 쓴다면서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지금 그런 정도가 아니고요.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지 페이지 자체를 뜯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방법이 너무나 여러 가지로 되어 있고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 암기해오거나 적어오거나 하는, 시험관리가 허술한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고요. 우리 국내에서 유출되는 것이 더 많습니다. 모 학교의 SAT 담당 선생님은 강남에 학원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시험의 보안을 유지하는 거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실제적으로 그런 의혹이 규명된 바 있습니까.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아마 이번에 법원에서 조사를 하면서 다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이렇게 압수수색 당한 학원이 10여 곳이 넘던데요. 여전히 사업 중이던데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그러니까 그것은 부모의 문제이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사태가 일어난 것에는 ETS가 잘못 판단한 것도 있고요. 그 다음에 시험 응시료에는 시험 관리비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 이 시험을 맡기면서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ETS가 한국 사람의 시험 문화를 잘 몰랐다는 것과 자기나라 사람들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직하다고 생각한 것에 문제가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문제가 발생하면 주관하는 곳에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물론이죠. 주관하는 곳에서도 그만큼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죠. 그 다음에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어요. 학원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한다고 한다면 이런 식으로 교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기초 실력을 키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기출 문제를 다 알려주어서 시험 문제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한 번 개발할 때마다 돈이 많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썼던 시험 문제를 한 번 하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험 문제를 몇 달 후에 다시 쓰고 다시 쓰고 합니다. 그러면 기출 문제를 다 학생들이 공부를 했다고 할 때는 어느 날 시험에 공부했던 문제가 나오게 되죠. 그렇다보니까 성적은 상당히 좋게 받는데 그 성적만큼 미국에 가서 학업 이수를 하느냐. 그것의 문제이죠.

▷ 한수진/사회자:

ETS 측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앞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글쎄요. 이게 나라마다 이런 일이 있으면 ETS가 특단의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죠. 그러나 특별히 한국에서 몇 년째입니다. 하루 이틀 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ETS가 시험의 보완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시험 관리하는 고등학교나 다른 업체들에게 적당 정도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만일 시험 유출이 되었을 때 당신들에게 어떤 책임이 간다고 하는 것을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자체에 매겨야 합니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죠. 그런데 그런 것을 자꾸 고등학교 찾아다니면서 시험문제를 받으려고 애를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학생들에게 연락해서,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코스가 있으니 이 수업을 받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유혹을 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 시험은 앞으로 EST가 어떤 식의 결정을 내리느냐에 많이 달려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이 시험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갔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미 개발된 시험을 활용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하는 것을 우리가 논의한다고 한다면 학부모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식이 실력을 키워 국제 사회에 가서 당당히 경쟁을 해서 이길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야지. 지름길로 가서 고득점만 받아서 좋은 학교로 간다. 어떻게 보면 미래를 망치고 있는 거예요. 그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잘 따라갈 수 있느냐가 문제이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정도를 가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요. 정말 부모들도 정말 각성해야 합니다. 내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길이 어떤 길인가. 생각하셔야 해요. 그래서 이런 저런 사건들을 볼 때 일단은 개발한 회사 측에서 결정을 잘못내린 것이고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앞으로 어떤 식의 시험을 치르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향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험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시험을 아무리 좋은 곳에서, 훌륭한 시험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시험 관리를 잘못하면 그 시험의 가치는 하루아침에 떨어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험을 모든 나라에서 다 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미국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싶은 학생들은 다 쳐야 하죠.

▷ 한수진/사회자:

응시생이 있는 나라에서 각 국에서 다 치는 것은 아니죠?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각국에서 다 치는 것은 아니죠. 경제적으로나 미국에서 교육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나라에서는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이죠. 제가 알기로는 많은 나라에서 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예 한국에서는 SAT시험 자체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 심재옥 단장 / 한미교육위원단:

그게 그럴 수가 없는 것이요. 인도, 중국 다음에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 제일 많습니다. 국토나 국민의 수를 따져볼 때 이것은 획기적인 일이고요. 그만큼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이 높다고 봐야 하겠는데 그 많은 유학생들을 안 받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고요. 그러나 지금 현재 SAT 시험 점수를 제출했다고 하더라도 고려하지 않는 학교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은 일단 입학을 했다고 치더라도 학과목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문제들이 뒤따라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미교육위원단 심재옥 단장 이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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