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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위대한 등정…장애도 나이도 잊었다

<앵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장애도 이겨낼 수 있다', 직접 보여준 2명의 위대한 등반가 소개하겠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인도 국기를 펼쳐든 26살의 아루니마 신하.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통 사람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그녀는 왼쪽 다리가 없습니다.

2년 전 지갑을 빼앗으려는 강도에 떠밀려 철길로 떨어지면서 달리던 기차에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절망의 나날이었지만, 마음 속에 간직한 꿈 하나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루니마 신하 : 다른 모든 등반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꼭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의족 탓에 등반 속도는 느렸지만 한 발 한 발에 담긴 정신력으로 세계 최고봉에 우뚝 섰습니다.

베이스캠프를 출발하는 등반대 중 붉은 점퍼를 입은 80살의 할아버지, 걱정 반 격려 반의 많은 응원이 쏟아집니다.

[조심하세요! 성공을 빌고 있을게요!]

에베레스트 등정은 이번이 세 번째.

팔순의 나이에다 넉 달 전에 부정맥 수술까지 받아 한 걸음 내딛는 것마저 버겁습니다.

그러나 7일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미우라 할아버지는 정상을 밟았고 세계 최고령 등정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에는 힐러리경의 등정 60주년을 기념하려는 전 세계 산악인이 몰려들고 있는데 장애도, 나이도 잊은 위대한 도전은 그 행렬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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