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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채 48초 만에 도주…검찰 직원 바라만 봐

<앵커>

지난 20일 검찰청사에서 절도피의자가 도주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수갑을 찬 채 청사를 빠져나가는 피의자를 검찰 직원들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JTV 최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우가 화장실에서 나온 시각은 오후 2시 51분 46초.

이 씨는 자신을 혼자 놔둔 채 수사관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곧바로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갑니다.

이 씨는 이어 수갑을 찬 채 1층 현관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검색대에는 보안요원이 없고, 당직실 직원 2명은 이 씨를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 씨가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48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도주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면서 감시 소홀과 허술한 보안체계를 인정했습니다.

[최윤수/전주지검 차장검사 : 피해자를 방치한 거죠. 방호원이 다른 업무를 보좌하기 위해서 방호원이 정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은 확인됐고요.]

검찰은 또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이 씨를 빨리 검거하기 위해 검경 합동 수사본부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의 행방은 여전히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 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20일 택시를 타고 정읍에서 내린 모습이 CCTV에 찍힌 뒤 행방을 감춘 점으로 미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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