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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품' 흑돼지·명이나물, 저렴하게 드세요!

<앵커>

제주도와 울릉도의 자랑, 흑돼지 고기와 명이나물. 인기가 높지만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이제 이 특산품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의 고산지대에선, 명이나물, 일명 '산마늘'이 자랍니다.

향이 뛰어나고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해서 찾는 이가 많지만, 생산량이 매우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도 100g당 4천 원을 넘어 한우 등심값에 버금갑니다.

강원도 홍천의 산 속.

해발 700m 고지에 펼쳐진 밭 전체가 전부 명이나물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이곳에서 재배를 시도해, 얼마 전에야 첫 결실을 보았습니다.

명이나물은 5월 이맘 때쯤이면 이렇게 꽃이 피는데요, 꽃에서 나온 종자를 심어도 최소 5년이 지나야 다 자라 수확이 가능해집니다.

[최상권/ 명이나물 농장주 : 고산지대에서 키워야 향이나 마늘향이 짙어지고요, 저지대에서 하면 풀려서 나오고요.]

이곳에서 출하되는 명이나물만 연간 20여 톤. 현재 전국 명이나물 수확량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종철/대형마트 명이나물 바이어 : 울릉도를 한정하여 상품을 소싱했다면 선박물류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되는 부분이 있어서 물류비를 개선할 수 있는 강원도로 산지를 차별화 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는 제주도 특산물로 유명한 '흑돼지' 농장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제주도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새끼를 30% 정도 적게 낳고, 한 달정도 더 키워야 비슷한 무게로 자랍니다.

시중가도 일반돼지 고기의 2배에 이르는데, 지리산 흑돼지는 맛은 비슷하면서도 운송이 더 쉬워, 사육두수도 제주도를 넘어섰습니다.

[박영식/흑돼지 농장주 : 사육기간이 길어서 육질은 부드러워지고 지방은 단단하면서 고소한 맛이 있고.]

이렇게 육지에서 공급하는 명이나물과 흑돼지는 섬 원산지에서 나는 것보다 30% 싼 가격에 팔려 소비자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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