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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신 남성, 5살 여아 덮쳐 '날벼락'

<앵커>

한 남성이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그 밑을 지나던 5살 여자아이를 덮치면서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저녁 6시 50분쯤 부산 동삼동의 한 아파트.

한 가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옵니다.

가족들이 복도를 걸어나오는 순간 같은 아파트에 살던 38살 장 모 씨가 11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장씨는 현관으로 나와 앞서 걸어가던 유치원생 5살 김 모 양 위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추락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입니다.

가족과 함께 외출하던 김 양은 11층에서 추락하던 장 씨에게 부딪혀 변을 당했습니다.

크게 다친 김 양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 이런 상태로 누워 있었고 소방관들이 사진 찍고 팔이 여기까지 나와 있었어요.]

할아버지 집에 가기 위해 외출하던 김 양의 가족에게는 날벼락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장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김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김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함께 슬퍼했습니다.

[이 모 씨/인근 주민 : 서로 인사하고 지내던 사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서 (충격에) 저도 잠도 못 자고 (안타깝습니다.)]

13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오던 장 씨는 여러 차례 입원 치료까지 받다가 열흘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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