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들이 짧은 시간에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불법 사설 카지노가 부산 시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검 강력부(김현수 부장검사)는 23일 포커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 도박장을 개설해 영업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이모(46)씨 등 업주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업부장과 딜러, 손님 등 42명에 대해 가담 정도에 따라 불구속기소 또는 약식기소,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텍사스 홑덤은 1890년대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최대 20명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포커게임의 한 종류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됐으나 국내에서는 4∼5년 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게임시간이 빠르고 베팅한도 제한이 없어 도박자금 규모가 크고 중독성이 높다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검찰은 지난 13일 부산시내 사설 카지노(속칭 홀덤바) 3곳을 단속했다.
구속된 업주들은 남구 대연동 2곳의 사설 카지노과 연제구 연산동 1곳을 운영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술을 판매하는 바를 위장해 도박판을 운영했다.
실제로는 술은 판매하지 않고 대신 포커게임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놓고 한 게임마다 2만∼3만원의 수고비를 떼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500만원, 월평균 억대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들은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 대다수였고 주부와 대학생도 있었다.
도박장에서는 1천원에서 최고 100만원짜리 칩이 현금으로 교환돼 판돈으로 사용됐다.
게임 회전율이 빠르고 베팅금액이 높아 하루 저녁에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판돈이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사설 내국인 카지노를 영업하는 것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호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사설 카지노 영업이 이뤄져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거액의 판돈이 거래되면서 업주들이 챙기는 수수료 수입이 엄청나기 때문에 불법영업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강력부장은 "전문도박꾼의 은밀한 도박장이나 전자오락게임기를 이용한 도박장과 다르게 도심 유흥가에 술집으로 위장한 사설 내국인 카지노를 처음으로 적발했다"며 "범죄수익이 큰 만큼 조직폭력 세력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서 사설카지노 성행…검찰 3곳 업주 구속 기소
포커게임 '텍사스 홀덤' 중독성 강해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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