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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맞아?…칸영화제 연이은 사건·사고 '망신살'

"세계 3대 영화제 맞아?…칸영화제 연이은 사건·사고 '망신살'
올해로 66회째를 맞은 칸국제영화제가 연이은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개막식부터 초반 3일간 비가 내린 탓에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영화제 3일째인 지난 17일(현지시각)에는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프랑스 TV 매체와 칸 해변의 야외부스에서 인터뷰를 나누던 중 인근에서 두 차례의 총소리가 들린 것. 총성 소리 후 왈츠와 제작진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영화제가 초청 게스트의 안전 문제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연이은 도난문제로도 몸살을 앓았다.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인 만큼 칸영화제들을 찾는 스타들은 최고급 드레스와 보석을 준비해간다. 올해는 고가의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유독 잦았다.

16일에는 보석 브랜드 쇼파드가 레드카펫에 서는 스타들에게 협찬하기 위해 준비해온 1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일에는 CIT그룹의 상무이사인 케빈 칸나와 실버 픽쳐스의 공동회장 스티브 리차드가 소지품을 도난당했다. 또 워터스톤 엔터테인먼트의 스테판 브라운과 제프 캘리그리는 현지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지갑을 분실했다. 여기에 필픔트리의 그램 백과 애드 샤프는 숙소에 강도가 들어 노트북과 아이패드, 그리고 현금과 신용카드, 여권을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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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그룹공사 장창 부총재는 16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어제(15일) 밥을 먹고 피에르 바캉스(Pierre Vacances) 호텔로 왔더니 문이 열려 있고 모든 짐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호텔 측은 내 방을 한 번도 보지 않았고, 도난에 대해 신경 쓰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소식은 현지에 있는 스타들과 영화관계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또 각종 사건 사고는 외신을 통해 속속들이 보도돼 칸영화제는 국제적 망신살이 뻗쳤다.

올해 칸영화제는 심사위원장에 스티븐 스필버그를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흥행과 이슈 몰이에 신경 썼다. 그러나 영화제 초반부터 연이은 사건·사고로 안전과 보안 문제에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영화제 후반부에 돌입한 칸영화제가 성공적인 마무리로 구긴 체면을 살릴 수 있을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 폐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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