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매체들이 스포츠 보도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체육강국 건설'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자에서 이례적으로 다음주(20∼26일) 열리는 주요 스포츠 경기를 예고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보천보홰불상체육경기대회'가 20일 개막하고 '청년선수권대회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경기', '제50차 전국청소년체육학교 체육경기대회', '제39차 정일봉상 전국청소년학생체육경기대회'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코너를 따로 마련해 다음주 스포츠 경기 일정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달 5일부터 일요일마다 다음주에 열리는 스포츠 경기 일정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북한 주요 매체들이 스포츠 경기 일정을 보도하기 시작한 것은 체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21일자는 보천보홰불상체육경기대회 축구경기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달 20일 열린 남자 축구경기의 득점 현황과 승패를 소개하며 선수들이 "당의 주체적인 훈련 방침을 받들고 평시에 연마해온 높은 기술과 완강한 투지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노동신문이 스포츠 경기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북한 탁구 혼합복식조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남한 선수들을 꺾고 우승하자 조선중앙TV는 이튿날 경기와 시상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녹화중계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앉히고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체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달 29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을 관람한 데 이어 2013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면담해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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