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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뺀 김밥…이른 더위에 식중독 비상

<앵커>

김밥 속에서 달걀부침이 빠졌습니다. 갑자기 날이 더워지면서 식품업계가 먹거리 안전 때문에 비상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대형마트는 오늘(22일)부터 김밥에 달걀을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은영/대형마트 직원 : 상하기 쉬운 것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빼고, 겨울에는 넣고.]

한 김밥전문점은 시금치 대신 오이를 넣고 있습니다.

[권지연/김밥전문점 사업부 팀장 : 나물류 같은 경우는 쉽게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상하기 쉽거든요.]

한 도시락 업체는 아예 기본 반찬 종류를 김치만 빼고 모두 바꿨습니다.

시금치, 도라지 같은 나물, 그리고 샐러드, 계란말이 대신에 콩자반, 연근조림, 멸치조림, 피클을 넣는 겁니다.

[이시훈/도시락업체 메뉴개발팀장 : 매장에서 바로 드시는 음식이 아니고 고객님들께서 포장을 해가서 1시간 혹은 2시간 이내에 드시는 도시락이기 때문에….]

더위가 계속 되면서 오늘 식중독 지수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고 단계까지 올라 갔습니다.

온도를 오늘 낮 대구 최고 기온이었던 31도로 맞춰놓고, 김밥에 대장균을 증식시켜 봤습니다.

1시간 지났을 때 1g당 대장균 숫자는 260마리, 8시간이 지나자 3만 6천 마리까지 늘어납니다.

한 대형마트는 기온이 26도를 넘을 경우 양념게장과 생크림 판매를 중단하고, 30도가 넘으면 얼음으로 포장을 해주고, 36도까지 오르면, 김밥과 팥이 들어간 떡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승용/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과장 : 상온에 꺼냈던 이런 식품들은 보통 2시간 이내에 바로 드시는 것이, 2시간이 넘어가면 식중독 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한 식중독 예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조춘동,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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