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김창호 원정대의 서성호 대원이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히말라야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한 국내 산악인이 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장애 산악인 김홍빈 원정부대장과 함께 지난 20일 오후 해발 8,586m 칸첸중가를 등정한 박남수 등반대장이 하루 뒤 하산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고 대한산악연맹이 밝혔습니다.
박남수 등반대장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는 과정에서 예정된 시간에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원정대원이 거슬러 올라갔다가 7,900m 지점에서 박 등반대장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박 등반대장이 속한 대한산악연맹 광주연맹은 탈진 증상이 사망까지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연맹에 따르면 박 등반대장이 사망한 당일 거친 날씨 탓에 칸첸중가를 오르던 국내외 원정대 6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습니다.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인 김홍빈 원정부대장도 현재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탈진 증상에다 설맹으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아이젠도 한 짝을 잃어버려 다른 등반대원 둘의 부축을 받아 현재 등반 도중 마지막으로 거치는 휴식처인 캠프4까지 하산했습니다.
광주연맹의 관계자는 "캠프4 하산 이후 현지와 위성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박 등반대장 시신의 위치를 확인한 만큼 현재로서는 김 원정부대장을 안전하게 하산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현재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원정대는 순천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등반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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