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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부 닷새 연속 토네이도 강타…사망 100명 육박

美 중부 닷새 연속 토네이도 강타…사망 100명 육박
미국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USA투데이 등은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반경 800m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주 남서부 도시인 무어를 40분간 휩쓸어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시정부 의료 담당 대변인인 에이미 엘리엇은 "최소 9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 남부의 '플라자 타워스' 등 초등학교 2곳의 건물이 이번 토네이도로 완전히 무너져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학교 건물 잔해를 헤집고 어린이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상당수 학생이 여전히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시내 병원들은 어린이 약 70명을 포함해 145명가량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이들 중 10여 명은 위중하다고 전해 사망자 수가 늘 가능성이 있다.

미국국립기상청은 무어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풍속은 시간당 320㎞으로, 그 위력이 최고등급(F5) 바로 아래인 후지타 4(F4)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토네이도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북부 그랜베리에서 처음 발생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북동진하면서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이오와, 미주리,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중부 대평원 지역과 중서부 지방을 영향권에 두며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폭풍예보센터에 따르면 일요일인 19일 하루에만 중부 5개 주에서 24차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닷새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로 3억5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가 커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일대를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지역 정부의 복구 노력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재난 지역 피해 주민들은 주택 재건과 임시 거주지 마련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보험에 들지 않은 재산 피해 복구비 등을 연방 정부로부터 저리 융자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도 특별팀을 피해지역에 보내 피해 파악과 이재민 지원 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가 가장 큰 오클라호마주의 메리 폴린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원조를 약속했다.

폴린 주지사는 피해가 극심한 1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경찰 등 당국은 파괴된 가스관 복구에 전력을 쏟는 등 추가 토네이도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어는 지난 1999년 지구 상에서 관측된 최고 위력인 시속 486㎞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가장 자주 발달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토네이도는 차고 건조한 대륙성 기단과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단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륙 지방에 토네이도 발생이 잦은 것은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한랭 기단과 텍사스주 앞바다인 멕시코만에서 올라오는 열대 기단이 지형적 장벽이 없는 대평원에서 자주 부닥치기 때문이다.

미국은 1925년 미주리주에서 사상 최다인 695명이 숨지는 등 거의 매년 토네이도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2년 전인 2011년 4월에는 동남부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30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애틀랜타·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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