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6)를 '분양 계약 위반 및 사기 관행 혐의'로 법정에 세운 80대 여성 투자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트럼프 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Chicago) 투자자 재클린 골드버그(87)는 이날 시카고 연방법원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 "유명인 트럼프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지만 누구라도 그에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소 사유를 밝혔다.
골드버그는 유명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Apprentice) 출연자이기도 한 부동산 개발업자 트럼프의 명성을 믿고 92층 초고층 빌딩 '시카고 트럼프 타워' 호텔 2실에 대한 분양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수익 공유 플랜과 투자 인센티브 약속이 마음에 들어 2006년 보증금 51만6천 달러(약 5억7천만원)를 납입했으나 2008년 트럼프 타워 측이 '호텔 수익금 일부를 투자자들과 나누겠다'던 애초 제안을 임의로 철회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기 관행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골드버그는 분양 보증금 반환 및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투자그룹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의 최고경영자(CEO)인 트럼프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이번 소송의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출두, 증언을 마쳤다.
트럼프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골드버그가 80대 고령을 무기로 내 재산을 뜯어내려 애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골드버그는 "심사숙고 끝에 합리적인 제안을 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억만장자 부동산 거물'과의 법정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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