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개월 만에 재개된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가 대치와 충돌 속에서 오늘(21일) 이틀째 이어집니다. 주민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은 이른 아침부터 밀양시 부북면과 단장면, 상동면 등 6곳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이틀째 공사를 합니다.
하지만,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오늘도 공사 저지에 나서기로 해 곳곳에서 대치와 충돌이 우려됩니다.
주민들은 어제 작업하지 못하도록 굴착기를 점거하거나 자재를 실은 중장비 앞에 드러눕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대치와 충돌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82살 이 모 할머니가 실신하는 등 3명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에 따른 전자파 피해와 재산 손실을 주장하며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옥순/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 100만 원짜리 땅 같으면 10만 원도 안 주고 10원도 안 줍니다. 완전히 몰락이고, 우리 어떻게 살 겁니까.]
한전 측은 지중화에는 2조 7천억 원 이상 비용이 든다며 올 겨울 전력 수요에 대비해 즉각적인 공사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정복/한전 밀양대책본부 홍보팀장 : 최소 건설기간이 8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현재 시점에서 역산해 보아도 상당히 빠듯하고 절박한 실정입니다.]
주민들과 시민 공동대책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어서 대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이틀째…곳곳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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