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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경제난 속 세비 인상 논란

영국 의회, 경제난 속 세비 인상 논란
영국 의회가 경제난 속에 의원 연봉 인상을 추진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현행 6만5천 파운드(약 1억1천만원) 수준의 의원 연봉을 최대 30% 올리는 개편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관련 각종 규정을 관장하는 독립기구인 영국 의회윤리청(IPSA)은 선출직인 하원 의원의 연봉을 1만~2만 파운드 올리는 세비 인상안을 최근 확정해 다음 달 정부와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IPSA는 정부의 의원 연금 삭감 조치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 같은 연봉 인상안을 마련했으며,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최저 수준의 인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 하원의 세비는 차기 총선 이후에는 8만6천 파운드(약 1억4천600만원)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 의원 세비 1억3천796만원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영국의 의원은 연봉 외에 기름 값과 주거비 등을 별도로 받는다.

주요 정당들은 수년째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이 사실상 동결된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의정 활동에 필요하다며 연봉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IPSA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의원 10명 중 7명은 현행 세비 수준이 낮아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의원들이 희망한 적정 연봉은 평균 8만 파운드 이상이었으며 일부는 10만 파운드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다양한 계층의 의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의정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연봉 인상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긴축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은 이런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매튜 싱클레어 납세자연맹 대표는 "의원 연봉을 인상해야 한다면 다른 모든 직종의 임금에도 같은 인상률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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