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北, 탁구 세계선수권 금메달…자축분위기 '들썩'

중앙TV, 한국선수와 결승전 경기 녹화중계…태극기도 등장

北, 탁구 세계선수권 금메달…자축분위기 '들썩'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이 자축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북한 혼합복식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 매체들은 경기 다음날인 20일 결승 경기와 시상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녹화중계하고 두 선수의 가족과 모교의 반응을 상세히 전하는 등 우승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50분부터 30여 분간 결승전을 녹화중계하면서 득점 표시를 위해 인공기와 태극기 그림을 나란히 화면에 띄워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TV방송에 태극기를 드러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결승전을 해설한 아나운서는 김혁봉-김정 선수가 "국제탁구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준준결승에서 남조선팀을 4대 1로 이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혁봉 선수의 가족들이 감격하는 장면도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김 선수의 누이는 "남조선 선수들을 이기고 공화국 깃발을 세계에 날렸을 때 정말 온 가족이 울었다"며 울먹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두 선수가 속한 4·25체육단의 감독과 선수들의 소감도 다뤘다.

이들은 "우리 인민군대의 경사이고 우리 인민들의 경사"라면서 북한의 혼합복식 첫 우승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김정은)께서 온 나라에 체육열풍이 세차게 일어나도록 지도"해 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정, 김혁봉 동지들의 그 사상 정신을 그대로 본받아 앞으로 있게 될 국제경기, 국내경기들 마다에서 우승의 금메달을 쟁취하도록 굳게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대대적 보도는 계속되는 한반도 긴장상황과 국제적 고립 속에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포츠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수단으로 판단한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앉히고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체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