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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딸이 남긴 54억 로또…미국 울린 기적

<앵커>

눈물겨운 기적이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울증을 앓던 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에게 복권을 계속 사라고 부탁했는데 이것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유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44살 세레조 씨.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던 딸을 간호하기 위해 3년 전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간절함을 뒤로 한 채 14살 딸 서배너는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상에 있던 딸은 아버지에게 복권을 사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복권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유리 항아리를 선물로 남겼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 때문에 딸이 생각날 때마다 복권을 샀습니다.

월세를 내지 못해 지난주 이삿짐을 싸던 중 그동안 모았던 항아리 속 복권을 확인해봤습니다.

복권 중 한 장이 2월 2일의 로또 1등 번호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당첨금은 54억 원.

아버지는 딸이 가족에게 준 선물이라며 울먹거렸습니다.

[리카도 세레조(44)/미국 일리노이 거주 : 솔직히 첫 느낌은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제 딸과 당첨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니까요.]

기적과도 같은 감동의 로또 당첨에 아버지는 당첨금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딸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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